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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산책

날라리 빵꾸인생 2024. 11. 13. 10:21

: 밤산책, 찰스 디킨스, 은행나무, 2014.

나 역시 한 번은 서울의 밤을, 세종의 밤을, 그리고 광주의 밤을 걷고 싶다. 밤의 행려자가 되어 도시가 잠 못 이뤄 몸부림치고 그럼에도 결국 밤의 어둠에 지배당하고 어둠 속에 묻혀 사라지는 인간들을 한 번은 경험하고 싶다. 소설가가 아니라 저널리스트적 면모가 돋보이는 찰스 디킨스의 수필집이고, 인간에 대한 시선과 시스템에 대한 객관적인 성찰을 엿볼 수 있었다. 다만, 19세기 말의 영국 역시 빈곤과 산업화에 따른 부작용이 도시 곳곳에 만연했음을 체감하게 되었달까. 게다가 아이들에 대한 시선과 고민이 "올리버 트위스트"를 만들었음을 느끼게 했다. 
가볍게 시작했으나, 읽는 내내 마음이 다소 무거웠다. 

목차
밤산책
길을 잃다
채덤 조선소
와핑 노역소
동쪽의 작은 별 
아마추어 순찰기 
마권판매소
죽음을 거래하다 

 

2024. 11. 13. 
시간 나면 책을 읽자가 아니라, 
시간을 따로 빼서 책을 읽자로 바꾸었다. 학교 핑계, 숙제 핑계 그만 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