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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손수건 한 장이면 휴지 10장을 줄입니다.
수영장을 다녀오면 아침마다 코를 푸느라 화장지 뽑기에 여념 없습니다. 한동안 그게 너무 아까워서 화장실에서 손닦느라 뽑아 쓴 핸드타올을 접어 책상 한편에 두었다가 화장지를 대신해 사용하곤 했는데, 핸드타올 표면이 거칠다보니 코가 헐어 다시금 티슈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퇴근할 무렵 휴지통을 보면 화장지가 가득합니다. 저는 오늘도 나무를 몇 번 찍어내렸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대신하여 손수건을 들고 다니기 시작했는데, 그 후로는 책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손수건이 대신합니다. 커피나 물 흐르고 닦는 것도, 코를 푸는 것도, 화장실에 가서 손을 닦는 것도.
일주일치 손수건을 모아 한꺼번에 세탁기에 돌리면 다시 멀쩡해지니, 가방에 넣어다니는 부지런만 갖춘다면 더 없는 자원절약입니다.
한동안 낭만과 멋의 상징이었던 손수건, 요즘 들고다니는 사람이 참 드뭅니다.
하지만 그 유용성과 환경성을 생각하자면 들고 다니지 않을 수가 없네요.
2022.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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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염색용 가제 손수건들을 인터넷상에서 천원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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