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벽하지 않은 것이 살아남는다 : 대전환의 시대를 건너는 진화론적 생존 법칙 대니얼 R. 브룩스,살바토레 J. 에이고스타 지음 ;장혜인 옮김, 더 퀘스트: 길벗, 2026.다윈의 관점에서 진화는 생존이 목표이고, 생존은 결국 지속을 의미한다. 그리고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자원을 이용한 무한한 성장이 아니라 지금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지속(생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고, 이를 위해 축적된 진화적 잠재력, 진화적 공유지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 주된 논지이다. "가장 효율적인 해결책 하나보다 충분한 해결책을 다양하게 쥐고 있는 편이 생존에 더 유리"(p.330)한단다. 책의 초반은 다윈의 진화와 그를 이루는 다양한 개념을 이해하는 데 할애된다. 진화생물학자나 진화사회학자가 아닌 이상 이 개념을..
: 뇌는 어떻게 나를 조종하는가 : 과몰입하는 좌뇌, 침묵하는 우뇌 크리스 나이바우어 지음; 김윤종 옮김, 클랩북스, 2026나는 지극히 논리적이고 텍스트에 의존하는 성향이지만, 이는 너무도 명백하게 조종당할 수 있으며, 거짓될 수 있으며, 허상에 좌우될 수 있으므로, 즉각 나의 우뇌를 믿자. 목차 들어가며 삶이 고통인 당신에게 1장 내 머리에 거짓말 장치가 있다: 뇌가 만드는 합리화의 세계 분리뇌 환자의 등장 / 우뇌가 잠든 사이에 좌뇌가 저지른 일 / 마음이 해석을 만든다 2장 당신은 누구입니까?: 만들어진 자아 우리는 왜 말에 울고 웃을까? - 언어 / 우리는 왜 끊임없이 분류할까? - 범주화 / 끊임없이 떠오르는 이야기 - 판단 / 인간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는 것 - 믿음 3장 생각이 ..
: 롬 마라스코, 브라이언 셔프, 김명숙 역, 슬픔의 위안, 현암사, 2012아직은 주체하지 못할 슬픔에 빠져보지 못한지라, 아빠가 돌아가실 때에도 병환 중에 스스로 잘 다독이며 인사를 드린지라, 슬픔에 빠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한지라, 이 책이 그다지 마음에 꽂히지 않았던 것이리라, 다만, 슬픔에 빠진 이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그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또는 내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한 책이다. 특히나 나처럼 공감력이 떨어지는 이에게 머리로라도 이해하게끔 하는 책이랄까. 덧붙이고 싶은 말은, 슬픔이 때로는 삶을 위로한다는, 아니 슬픔으로 인해 삶을 긍정하게 되고 인식할 수 있다는 어스름한 빛 같은 게 생겼다는 점이다. 목차프롤로그슬픔에 대해 말하다제1장 슬픔에..
: 백상현, 고독의 매뉴얼: 라깡, 바디우, 일상의 윤리학, SFP-위고, 2015.매우 어려웠으나, 또 끝까지 흥미롭게 읽었다. 세상과 나와 그리고 고독을 보는 나로 정리해야 하려나 또는 고독의 절차이자 과정에 대한 분석서로 정리해야 하려나 라깡이나 바디우의 철학을 전혀 알지 못해 어렵게 읽었으나, 또 한편으로 나를 들여다보고, 내가 고독해지는 이유를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한번 더 읽어볼 참이다. 정리할 문장이 많던데, 일단은 넘어가련다. 목차프롤로그 1장 절망한 자들의 세계관 코난 도일의 유령 코난 도일 홈즈-왓슨 추리소설로서의 삶 누가 세바스천 나잇에 관하여 말하고 있는가 공백을 먹는 여자 짝수 논리의 인생 소설 근본환상과 공백 고흐의 와 환상의 횡단 라깡의 유령 2장 고독..
: 한병철, 김태환 옮김, 에로스의 종말, 문학과지성사 1. 에로스에 대한 오해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에로스'가 무엇인지를 정의해야 한다. 때로는 로고스와 대립되는 열정이나 감성이기도 하며, 때로는 인간 본연의 감정으로서의 사랑, 열망이기도 하며, 절대적인 결론이기도 하며, 인간을 추구하게 하고 긴장하게 만드는 인식 그 자체이기도 하다.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는 에로스의 본질적 성향은 부정성이고, 이격성이고 예측 불가능하고 "할 수 없는" 대상이라고 한다. 그러한 에로스가 왜 종말인가. 그것은 할 수 있음이 지배하는 성과사회, 모든 개체가 개별로 내몰리는 사회, 동일자들의 편안함과 안락함이 추구되는 사회, 그 안에서 다들 죽음을 무릅쓴 에로스를 배제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벌거벗은 삶..
: 파리의 객체를 구분할 수 있다면 반려 파리로 삼지 못할 이유는 없지 않는가 요 며칠 사무실에서, 그것도 특히 구석진 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자꾸 내 몸을 스치는 파리에게이름을 붙였다, 욘석! 그리고 일하느라 귀찮으니 딴 사람이랑 놀아라, 내쫓았다. 휴일 근무, 나 홀로인 사무실에 욘석이 또 찾아왔다. 아무도 없어 심심해서 찾아왔다고, 놀아달라고. 문득, 궁금해졌다, 네가 요 며칠 집적대던 그 녀석이냐,아니면 책상 위 방울토마토 냄새를 맡고 찾아온 그 녀석 친구인게냐.만약 너가 욘석이라면, 나 역시 반가울텐데, 2026.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