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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모 토울스 Amor Towles, 현대문학, 2018
고전문학, 소위 클래식과 대중소설의 중간이어야 할까. 이 책은 도대체 어디에 자리시켜야 할까.
러시아 격동의 시기인 1920~50년대까지를 대상으로 구시대 인물인 백작 로스토프가 왕정주의에서 프롤레타리아 사회로 변화하는 급물살을 겪으며, 그러나 그렇다고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정점에서 지그시 바라보며 본인의 삶을 만들어내는 이야기랄까. 그러니까 무겁고 육중한 역사소설도 아니고, 그렇다고 호텔에서 30년을 갇혀 지내는 한 남자의 해학적 인생풀이도 아닌, 그러나 재밌어서 자꾸 서성이며 읽게 되는 책이었다.
구성적 상상력과 역사적 고증과 인생의 맛을 보여주는 작가에 깊이 감사한다.
그러나, 인생은 지속된다.
그리고 인생을 더 감동스럽게 만들어주는 건, 결국 사람들일 것이다.
목차
제1권: 1922_대사, 해안으로 떠밀려 온 영국 국교도, 예약, 아는 사이, 어쨌든..., 여기저기, 집회, 고고학, 크리스마스 시즌
제2권: 1923_여배우, 유령, 벌통, 뒷이야기
1924_정체불명
1926_안녕
제3권: 1930_아라크네의 기술, 오후의 밀회, 동맹, 압생트, 부록
1938_도착, 적응, 상승, 하강, 부록
1946_소동, 응수, 사건, 부록
제4권: 1950_아다지오, 안단테, 알레그로
1952_아메리카
1953_사도와 변절자
제5권: 1954_갈채와 환호, 전장의 아킬레스, 안녕, 성년, 발표, 일화들, 제휴, 적들의 대결(그리고 용서), 절정
그후, 때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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