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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36도………… 아, 카미노.

38도 날씨에서 어떻게 살지?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지금 여기 날씨가 36도이고, 오후 5시가 지났는데도 기온은 떨어지지 않고 더 오르는 중이다. 이따 6시에는 38도가 된단다.
와우~ 진짜 더워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여기 알베르게는 큰 방에 이층침대 15개가 놓여있고, 두어 개를 제외하고 모두 들어찼다. 거기에 여느 알베르게와 같이 에어컨은 볼 수가 없고, 가운데에 큰 팬이 하나 돌아가고 있을 뿐이다. 햇빛 가리느라 모든 창문은 닫혀 있고, 남성들은 이미 웃통을 벗었으며, 샤워를 여러 차례 한 사람도 있다.
보통은 이 시간이면 시원한 바람이 부는 그늘에 앉아 있게 마련이고 그렇게 있다보면 다소 싸늘한 기운도 느껴지는 게 여기 스페인 지방의 날씨이다. 헌데 오늘은 그늘이고 어디고 간데 스팀 기운이 작렬이다.
마을로 들어오며 마을이 예쁘다고 오늘은 산책이나 할까 했었는데, 지금은 밖에 나갈 엄두는 전혀 못 내고, 여기 창문도 꽁꽁 닫힌 알베르게 구석 이층침대에서 나는 자세도 어정쩡하게 오늘의 일기를 쓰는데, 아.무.래.도 덥다. ㅠㅠ
저녁을 먹으러 나가긴 해야 하는데….
아, 덥다, 더워.

2024.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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