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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야, 카미노의 거북이
길을 걷자면, 하나둘 사람들이 나를 지나쳐간다.
“부엔카미노~”
지나가는 그들이, 또는 길을 비켜주는 내가 서로에게 건네는 인사다.
지나가다 보면 앞서간 그들이 마을 Bar에서 쉬고 있다. 그러면 쉬고 있는 그들이, 지나가는 내가 또 인사를 한다.
“부엔 카미노~”
다시 한참을 걷다보면 아침의 그 사람들이 또 나를 지나쳐간다.
“부엔 카미노~”
그리고 다시 내가 그들을 지나칠때면
서로 마주보고 웃는다, 이제 우리는 인사 따위는 필요없는친구가 되었다.
2024. .8. 6
하루에도 몇 번 스쳐 지나가는 우리는 카미노의 토끼와 거북이다. 단지, 우리의 동화에서는 이기고 지는 게 없다는 것뿐. 그저 우리 스스로의 길이 있을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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