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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en Camino

올베이로아 - Camino 37일 차

날라리 빵꾸인생 2024. 8. 17. 23:13

: 딱히 특별하지 않은 길, 왜 피스테라 길이 이쁘다고 다들 극찬이었을까. 그 묘미는 대체 어디에 있는거야

- 느즈막히 6시 반쯤 나왔다. 산길이라 많이 어두웠고 비까지 와서다. 게다가 스페인 일행이 타인에 대한 배려가 별로 없어서, 숙소가 많이 부산스러웠다.  
- 여전히 시골길. 피스테라 가는 길은 예쁠 줄 알았는데, 사실 여느 길과 비슷하다. 대체길을 따라 걸었는데, 오르막길이 한참 이어지더니 피레네를 떠올리는 풍경이 나온다. 게다가 우중이라 꽤 멋있었다.
- 20킬로를 전후로 어찌나 힘들던지. Bar도 없고, 상점도 없고 배가 고팠다. 들고 다니던 토마토로 연명했다.
- 비가 오락가락, 해가 떴다 숨었다 날씨가 순식간에 바뀐다. 우비는 꺼내기 귀찮아서 가방만 씌우고 걸었다.
- 숙소 오기까지 꽤나 힘들었다. 도착하자마자 샹그리아를 한 잔 마셨다. 점점 걷는 게 힘이 든다. 피곤이 누적된 건가, 근육이 빠진 건가.
- 밥을 좀 먹을랬는데, 오늘의 메뉴는 없어서 식당 메뉴를 살펴보는데, 뭐가 이리 비싼지.. 아마도 토요일이고 저녁이어서 그런가보다. 그냥 샌드위치로 때웠다. 아마도 내일도 Cee에 가기까지 아무것도 없다는데, 다소 걱정이다.
- 피스테라 가는 길은 모두 새로운 사람들이다. 다만, 좀전 Bar에서 프랑스길에서 만난 스페인 사람들을 만났다. 반갑기도 하고, 껄끄럽기도 하고. 그 아저씨를 다소 피해다녔으니 말이다.

2024.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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