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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고 얼마 되지 않아 비가 내렸다. 준비는 했지만 그래도 축축하고 춥고 달갑지는 않다.
- 사람들이 어디서 그렇게 쏟아져 나오는지, 길에 한가득이었다. 게다가 다들 소풍 나온 것마냥 신이 나서 떠들어대는데, 사람들이 아니라 소음을 피하고 싶어서 쉬지 않고 걸었다.
-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간다. 아, 그리워라 나의 학생 시절들..
- 20킬로쯤 쉬지 않고 걸었더니 탈진이다. 마침 공원이 있어 거기에 눌러 앉아 비스킷을 먹었다. 그런데 또 비가 나린다. 이런.
- 아르주아에 도착했다. 꽤 큰 도시이다. 숙소에 도착해 짐을 부려놓고 일단 과일을 사러 나섰다. 복숭아와 토마토가 먹고 싶었다. 맛있었다.
- 빨래를 해서 널었는데, 또 비가 흩날린다. 아, 비가 와도 걱정, 안 와도 걱정. ㅠㅠ
- 점심으로 복숭아와 라면을 먹었다. 아저씨 덕에 또 라면을 먹었다. 우히히히
- 저녁은 뿔뽀를 먹어보기로 했다. 앗싸뵹~
- 오늘의 bed neighbor도 모르는 사람이다. 이제 이게 의미가 없다.
2024. 8. 13.
사람과 비를 피해 다니느라 사진 찍을 새가 없었고, 또 나를 멈춰세우는 풍경도 없었다. 뭔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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