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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작 10킬로 남았는데 더 걸을까 말까, 내처 산티아고로 갈까 말까.
-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걷는 중이다. 그런데 길이 너무 예쁘다. 아무래도 어제 비가 온 후라 그런지 나무향도 진하고, 길도 촉촉하여 매우 걷기 좋았다. 사리아에서부터 지금까지의 길은 모두 마음에 들었다. 다만, 사람들만 좀 덜했으면 하는 마음이랄까.
- 대만 친구와 그새 정이 들었는가 보다. 한동안 같이 걸었고, 늘 수줍어하던 대만 친구도 오늘은 말이 많다.
- 라바코야 오기 전 Bar 음식이 맛있었나 보다. 보기에도 맛있어 보였다. 다음에 온다면 꼭 방문하고 싶은데, 다음이라는 기회가 내게 있을까?
- 숙소는 괜찮아보였는데, 시트를 안 준다. 다소 불안하다.
- 일단 라면을 끓여먹고, 좀 쉬고, 내일 마실 물을 좀 하고.. 그저 일상이다, 10킬로 남겨놓고 들뜰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다.
- 아저씨가 피곤했는지 늦게 나와서 저녁이 늦었다. 그냥 생선 음식을 먹었는데, 맛이 별로. 음식은 계속 실패하는 중이다.
- 밤 10시가 넘었는데도 바깥은 소란스럽다. 다들 내일 산티아고 입성을 앞두고 셀레브레이팅 중인가 보다. 나는 그냥 무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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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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