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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끝은 피스테라, New born이라는 묵시아

- 마지막 새벽길, 동은 씨와 같이 걸었다. 왠지 동은 씨와는 길에서 만나게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역시나.
- 비가 왔고, 흐렸으나 마음은 편했다. 아, 오늘이 진짜 마지막이다. 다만, 마지막인데 새벽별을, 해 뜨는 것을, 푸르스름 새벽 하늘을 못 본 것이 좀 아쉽긴 하다.
- 길은 역시, 이름을 날릴 만했다. 예뻤다. 감탄하며 걸었다.
- 리레스 마을에서 마음에 드는 호텔을 발견했다. 얼마 만에 만나는 서비스이며, 맛인가. 엄지척! 올려주고 나왔다. 다음에 오게 된다면 한 번 머물고 싶다.
- 묵시아는 광포한 바람에 휩싸인 마을이었다. 맞고 있자니 가슴까지 시원하다. 0km 비석에서 다시 사진을 찍었다.
- 마지막 공립 알베르게, 역시나 공립은 공립인가.
- 묵시아 인증사무소에 사람이 없어서 다른 분께 인증서를 부탁드렸다. 내일 새벽에는 산티아고를 간다.
- 내일 걷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할 수가. 당분간 걷지 않을 것 같다. 진짜, 끝이다.

2024. 8. 20.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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