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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에 신경 쓰기 시작했더니, 새로운 걸림돌, 연습만이 살 길인가.
그러니까 스케일은 펼침화음이라고, 화음의 구성음을 하나하나 펼쳐 놓은 구조이다. 아르페지오는 연속되는 음을 타고 올라가거나 내려오는 구조로 곡에 장대함을 덧붙인달까, 곡을 채워준달까 그런 기법이다. 아직도 악보를 건반에 옮기는 수준인 나는 사실 두 스킬을 염두하기보다는 어디까지나 틀리지 않고 쳐낼 수 있는 것으로 만족했다. 그런데 이제 음악을 좀 만들어볼까 생각했더니 이 두 기법에서 자꾸 멈칫멈칫 주저않게 된다. 건반과 손가락 매칭이 문제가 아니라 소리가 자꾸 뒤죽박죽, 들쑥날쑥이 되는 문제랄까. 특히 샵이라도 하나 끼어 있다면 손에 힘마저 들어가 도저히 지속하기 힘든 지경이 된다.
특히 체르니 30의 초반부에는 거의 아르페지오 연습인데, 울 쌤은 천천히 치든 빠르게 치든 소리가 울림과 퍼짐이 골라서, 속도에 따라 다른 분위기의 음악이 만들어지는데 나는 소리가 연약하고, 두께도 고르지 않는데 심지어 건반 찾는 데 자신이 없으면 소리가 떨리기까지 한다. 그럴 때면 나는 피아노를 치는 것이 맞을까 싶은 자괴감에 빠지기 일쑤. ㅠㅠ 다음 장을 슬며시 넘겼더니 계속 스케일 연습이 이어지던데, 그때는 또 어떤 어려움에 부닥칠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여타의 블로그나 강사들의 지적을 읽어 보아도 스케일이나 아르페지오 연습은 매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나는 그저 손가락 맞추기에만 신경 쓰고 있었으니 이런 문제에 맞부딪는 것도 당연하지 싶다. ㅠㅠ 그래서 스케일이든 아르페지오든 하나를 정해 매일 몇 번은 치고 시작해야 할까 싶다. 하농과는 다르게 나의 소리를 향상시키고자 하는 나름의 방법이랄까. 안 그래도 늘 시간에 쫓겨 나오는지라 또 마음이 조급해지지 않을까 걱정이지만, 이 연습은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라는 계산이기도 하다.
할 것은 점점 많아지고, 시간과 체력은 떨어지고.. 문제로세..
2019.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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