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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성격

날라리 빵꾸인생 2026. 2. 3. 09:48

: 소리에도 성격이 있다, 그런데 그 성격이 나를 닮았다, 클났다.

내가 마음을 부여잡고 손가락을 노려보며 입을 앙당물고 내려치면 소리가 단단하고 정갈해진다. 
악보 보느라 정신이 팔리어 손가락에 힘이라도 들어가고, 팔꿈치나 손 아치가 무너지면 소리가 뭉특하거나 바위 부딪는 소리가 된다. 
매번 틀리는 구간을 마주하고 마음이 긴장하게 되면 여지없이 소리도 긴장하고 급기야는 멈춰 서고 만다. 

내가 원하는 소리가 있다면 그렇게 만들기 위해 나의 자세부터 다듬어야 할테다 
무작정 손을 얹지 말고, 
일단은 어떤 소리를 만들고 싶은지, 어떤 곡을 만들지 생각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나서 시작해야 할테다. 
그렇지 않으면 소리는 자꾸 내 맘을 닮아 헐렁이거나 투덜대거나 버벅댈테니까. 

또한,
그게 피아노 소리뿐일까, 인생의 모든 것이 그렇지 아니할까. 
클났다, 마음 수련이 필요하다. 


2026. 2. 3. 

쓰는 동안 마음이 무겁다. 
연습이라 할지라도 조금 더 진중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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