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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외도, 잠시 멈춤
시험기간과 그리고 방학 동안 산티아고行으로 피아노는 잠시 멈춘 상태이다.
그랬더니,
하루가 텅텅~ 비어있다.
넘쳐흐르는 시간이 감당되지 않는다,
매일을 분초로 쪼개어 살았던 게 바로 엊그제인데 말이다.
그런데 또,
잠시 멈춘다 생각하니, 피아노 앞으로 가지지가 않는다.
어차피 3개월 후에 다시 앉으면 다 잊혀질 거라는 생각 때문일까,
자꾸 미루고만 있다.
그 대신, 책을 들고, 음악을 듣고, 비 오는 창밖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시간을 온전히 느끼는 중이다.
거참, 이율배반적이다.
잠시만 다녀오겠다.
피아노야, 다녀와서 보자.
두려운 건 또다시 백지가 되어 있을 머리와,
물렁해질 손가락 근육이랄까...... ㅠㅠ
2024.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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